전국 곳곳에서 느껴지는 '도시재생사업 사업' 추진 열기
입력 2017.07.28 06:00
수정 2017.07.27 22:25
LH 등 민간사업자 공모 개시
업계 "정비 지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될 것"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떠오르면서 부동산 시장 열기만큼이나 도시재생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은 노후산업단지나 구도심 등 낙후된 지역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거주민 삶의 질과 지역발전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대표 사업지가 성공적으로 조성 중이거나, 지자체 주도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사업성 부족으로 외면을 했던 도시재생 사업들이 투자유치전략수립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사업자들이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올 초 국토부는 제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 창동, 상계 일대와 대구 서·북구, 부산 영도구(봉래동), 울산 중구(중앙동), 충북 충주시(성서동), 전북 전주시(풍남동), 서울 용산구(용산2가동), 서울 구로구(가리봉동) 등을 국가지원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향후 5년간 총 50조원(매년 10조원)을 투자해 전국 500개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개선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LH는 지난 26일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을 담당할 건설사 선정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LH가 진행하는 두 번째 대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201-1 일대 1만2580㎡ 부지에 공예클러스터(전시장, 판매시설, 공연장)와 민간임대시설(대규모 점포, 문화체험시설)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운영이 끝나는 2029년 12월까지다. LH는 오는 28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계획서를 받아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국토부가 지정한 전국 46개 국가 지원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중 사업비가 2000억원에 가까운 대형 프로젝트 하나였지만, 당시 선호도가 낮아 민간 사업자의 외면을 받았다.
LH는 이 사업이 유찰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지연되지 않고 오는 10월 정상적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전략수립용을 맡기고, 민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LH의 첫 번째 도시재생 사업은 ‘천안 동남구 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수주해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동남구청 부지 일원 2만㎡ 부지에서 진행된다. LH, 천안시, 주택도시기금, 현대건설이 특수목적회사(REITs)를 설립해서 추진한다.
또 전국에서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부산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 6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산 드림아파트’ 도시재생사업 정책설명회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사업대상 부지의 관련 규제를 크게 완화한 후 청년층 등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으로, 앞으로 부산에서만 2만가구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도시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자 과거 도시재생 성공모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으로는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인천 도하지구가 꼽힌다.
이곳은 향후 약 6000가구(약 1만5000명)가 거주하는 주거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인근에 청운대 제2캠퍼스와 초·중·고교 등의 17개 이상의 교육인프라, 주안국가산단 및 인천일반산단 등 대규모 첨단 산업배후 단지, 행정타운, 제물포스마트타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2018년 말 준공예정) 등 6개 이상의 정부기관 이전했다.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방향성을 큰 틀을 잡아주면 지자체에서 원하는 지역을 제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8월말에 구체적인 기준들이 확정 발표 되면, 지자체들이 그 기준에 맞춰 어디가 적합한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