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5만 관중 동원, 얼마나 대단할까
입력 2017.07.26 07:01
수정 2017.07.26 08:06
단독 선두 질주하며 광주구장 9차례 매진
원정에서도 가장 큰 티켓 파워 자랑해
올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92경기를 치른 KIA는 60승 32패(승률 0.652)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NC 다이노스와는 5경기차로 안심할 수 없지만 가을 야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IA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관중 동원력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24일 기준, KIA의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는 65만 2223명(평균 1만 4494명)의 야구팬이 찾고 있다. 이는 LG, 두산에 이은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성적에 따라 관중도 늘어났음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더욱 크게 두드러진다. KIA의 지난해 평균 관중은 1만 743명이었다. 즉, 올 시즌 약 35%가 늘어난 셈이다.
평균 관중이 늘어난 구단은 4개팀인데 KIA만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kt(7%)와 LG, SK(이상 2%)는 소폭 상승 곡선을 그렸다.
또한 9차례 매진은 한화(11회)에 이은 2위이기도 하다. 물론 한화의 홈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의 좌석는 1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2만 500석의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보다 매진을 기록하기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11차례 매진 중 3차례는 1만석 규모의 청주 구장에서 이룬 수치다.
평균 관중 1만 명 돌파는 KIA를 비롯해 LG와 두산, SK, 롯데뿐인데 모두 2만 석 이상 규모의 대형 경기장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연고 도시의 인구를 감안하면 KIA의 관중 동원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KIA의 연고지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147만 명으로 창원(NC, 107만 명), 수원(kt, 119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나머지 7개팀은 KIA와 마찬가지로 광역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데 롯데(부산, 351만 명), 삼성(대구, 252만 명), 한화(대전, 154만 명)만 지방에 위치해있고, LG와 두산, 넥센(서울), 그리고 SK(인천)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 뿌리를 내렸다.
인구 대비 관중석 수용인원은 kt의 수원 구장이 1.85%로 가장 높고, KIA가 1.39%로 뒤를 잇는다. 이는 광주 인구의 1.39%가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를 찾아야 매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반면, 991만 명의 서울은 각각 0.25%, 0.17%의 비율만 잠실 또는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도 매진시킬 수 있다. 수도권 팀들이 이동의 용이함으로 주변 도시 인구까지 끌어들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 관중 수용인원 비율은 더 낮아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IA는 연고지인 광주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중 동원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의 원정 매진 횟수는 12회로 독보적이다. 2위인 롯데가 6차례로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IA의 티켓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