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사노·도저 '우타라인' 경계
입력 2017.07.25 00:15
수정 2017.07.25 08:16
정교한 3할 타자 없지만 한 방 보유한 우타자들 포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마침내 후반기 첫 출격을 통해 올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타구에 맞은 뒤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전반기를 일찌감치 접었던 류현진은 26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미네소타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등판이다. 보통 첫 대결에서는 타자보다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박병호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미네소타는 현재 49승 4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라인업에 정교함을 갖춘 3할 타자는 전무한 상황이지만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강자들의 도사리고 있어 올 시즌 유독 피홈런이 늘어난 류현진 입장에서는 특별히 경계가 필요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타자는 3루수 미구엘 사노다. 사노는 올해 91경기에 나서 타율 0.272 23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좌투수에 강한 우타 거포로 출중한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괴물 신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리긴 했지만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떠올랐다.
한 때 다저스가 영입에 눈독을 들였던 거포 2루수 브라이언 도저 역시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도저는 발은 빠르지 않지만 홈런이 16개나 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류현진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
미네소타의 간판이자 정신적 지주인 조 마우어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우어는 올해 5홈런으로 나이가 들면서 눈에 띄게 장타력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컨텍 능력에서는 팀 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류현진은 경험이 많은 마우어 앞에 주자를 출루시키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