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기부, 밧줄 추락사 유가족 “말할 수 없이 감사”
입력 2017.07.24 15:57
수정 2017.07.25 09:06
5명의 자녀 있다는 소식 듣고 1억 기부 결심
23일 유가족들 마산야구장으로 초대
박석민(32·NC 다이노스)이 1억원을 기부했다.
NC 측은 24일 "박석민이 지난 6월 양산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하다 밧줄이 끊겨 추락사한 피해자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억원을 내놓았다"고 알렸다.
박석민 기부는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세운 비영리 공익 재단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1억원을 보내 이뤄졌다.
밧줄 추락사는 한 아파트 주민이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옥상으로 올라가 칼로 밧줄을 자르면서 빚어진 안타까운 사고였다.
박석민이 기부를 결심한 것은 고인에게 3세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명의 자녀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다.
박석민은 부상을 털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23일, 유가족을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
박석민 기부에 다섯 아이의 어머니는 “저희 가족에 관심을 가져줘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섯 아이와 어머니는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관람, 박석민을 열심히 응원했다.
박석민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고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야구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늘 감사할 줄 아는 프로선수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2015년 겨울 FA 총액 4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 4년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 조건에 NC로 이적했다. 7년 연속 100경기 이상을 뛸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하는 박석민은 공수 양면에서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