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바이오시밀러 115개국 판매망…점유율 늘릴 것”
입력 2017.07.14 14:42
수정 2017.07.14 14:52
공모자금만 1조원, 코스닥 진입 즉시 시총 5조원 훌쩍 2위 등극 예상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마케팅∙판매 역량 강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최정상 마케팅·판매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간담회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마케팅∙판매 역량 강화, 합리적 투자활동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톱티어(최정상) 마케팅∙판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 회사로 램시마를 비롯해 트룩시마, 허쥬마 등 계열사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4조4424억~5조6042억원으로 상장 후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 및 소아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인다. '트룩시마'는 림프종 등을 치료하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로 작년과 올해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및 EMA 승인을 획득하고 올해 6월 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허쥬마'는 HER2 수용체 과발현에 따른 전이성 초기 유방암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유럽, 미국 등 각국의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파이저(화이자)와 제휴해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제품명 인플렉트라로 출시됐으며 현재 인플렉트라는 미국 전지역의 500개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향후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99억4752만원, 영업이익 106억 452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2.4% 증가, 영업이익은 1751%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김 대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장 큰 장점은 화이자·테바 등 34개 파트너를 통해 전 세계 115개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에 특화된 글로벌 판매 플랫폼은 오직 셀트리온만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램시마는 매분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후속제품 트룩시마도 지난 4월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이밖에 기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 등 각 분야에 경쟁력있는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해 셀트리온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6년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4.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6년에는 약 801억 달러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대 약 1조 88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을 통한 제품군 확대,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대 등 사업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