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서울대 시흥캠퍼스’…드디어 대학·학생 간 합의 도출
입력 2017.07.11 15:27
수정 2017.07.11 15:32
서울대학교와 총학생회, ‘시흥캠퍼스 협의회’ 구성키로
서울대학교와 총학생회, ‘시흥캠퍼스 협의회’ 구성
서울대학교가 학생들과 대화협의체를 구성하고 시흥캠퍼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1일 서울대는 이날 오전 11시 총장실에서 총학생회 등 학생대표와 시흥캠퍼스 반대 본부점거를 해제하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이하 시흥캠퍼스 협의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협의회를 통해 시흥캠퍼스 사업 관련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을 검토 및 논의하고, 학생들의 학교 행정 참여방안 등에 대해 협의해 갈 예정이다. 시흥캠퍼스 협의회는 대학본부 보직자(학생처장, 기획처장)과 학생대표(학부생 대표 3명, 대학원생 대표 1명), 교수 단체 대표(3~4명)으로 구성되며, 향후 1개월 이내 기간 동안 운영된다.
성낙인 총장은“앞으로 상호 대화를 통해 화합하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상호 대화가 잘 지속되면 형사고발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총장은 시흥캠퍼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학내 갈등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대학-학생 상호간 신뢰회복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학생들도 대학본부 점거를 해제하고 신뢰회복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부총학생회장은 본부점거 재발방지를 약속하였고 학내 갈등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교직원 등에게 사과했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조성 관련하여 1개월 동안 상세계획 및 수요조사, 설계 등의 업무는 추진하되, 건물공사에 한해서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약속한 대로 기숙형 대학 및 기존 교육단위의 이전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서울대는 지난 2016년 8월 22일 시흥시·지역특성화사업자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10월 10일부터 대학 본부를 점거했다. 이 점거는 5개월여 만인 올해 3월 11일 해제했으나 지난 5월 1일 일부 학생들이 행정관 일부 층을 재점거 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