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대마초' 탑, 군복무 520일 어떻게 되나
입력 2017.06.30 00:03
수정 2017.06.30 12:13
검찰, 대마흡연혐의 징역 10개월 구형
집행유예 선고될 시 군복무 마무리 해야
검찰, 대마흡연혐의 징역 10개월 구형
집행유예 선고될 시 군복무 마무리 해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 탑이 집행유예를 구형 받으면서 이후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에서 진행된 탑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총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탑은 이번 사건으로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된 상태. 실제로 탑이 복무한 일수는 지난 2월 9일부터 6월 5일까지, 총 117일로 520일이 남았다.
탑은 검찰 구형에 앞서 혐의를 모두 인정,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탑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함에 따라 재판부는 그에 따른 오는 7월 20일 선고에서 판결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검찰 구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탑에 대해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낮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피고인이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으면 강제 전역 조치를 받게 된다. 하지만 1년 6개월 미만의 형을 받으면 남은 군 복무를 채워야 한다. 따라서 탑 역시 남은 군복무를 이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탑은 이날 취재진을 향해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제가 너무 어리석었다. 지난날의 저는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장애로 인해 어둠 속에 저 자신을 회피하고자 했던 날이 많았다. 저의 흐트러진 정신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했으며, 많은 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다시 한번 더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