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황재균, 3루 자리 꿰찰 수 있을까
입력 2017.06.28 11:59
수정 2017.06.28 10:49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 부상 이탈
유망주 라이더 존스와 치열한 경쟁 예고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황재균이지만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이제는 더 험난한 메이저리그에서의 주전 경쟁이 남아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내일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황재균은 이르면 29일 정식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을 계획이다.
말 그대로 극적인 반전이었다. 좀처럼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황재균은 오는 7월 2일자로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한 때 국내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부상자 명단(DL)에서 복귀한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가 다시 부상을 호소했고, 황재균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부름을 받게 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99 4홈런 76안타로 25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핫 코너를 든든하게 지켰다. 다만 그가 없는 3루는 현재 무주공산이다.
당초 샌프란시스코는 누네즈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리플A에서 잇따라 3루수 2명을 콜업했다. DL에 있던 길라스피와 유망주 라이더 존스가 부름을 받았다. 사실상 황재균에게 기회는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길라스피는 부상이 재발했고, 존스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존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25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잡고 있지만 10타수 무안타로 아직까지 타석에서의 활약이 부진하다.
일단 존스는 28일 콜로라도를 상대로도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하지만 또 다시 부진이 이어진다면 기회가 황재균에게 돌아올 수 있다.
한편, 황재균은 트리플A에서 타율 0.287 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0.299 10홈런 33타점을 기록한 존스가 황재균보다는 좀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전의 성적 비교는 무의미하다. 이미 흐름과 분위기는 황재균 쪽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