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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제재·대화 동원해 북 비핵화…한미동맹 굳건히 발전"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6.19 12:54
수정 2017.06.19 12:56

취임 일성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

외교부 직원들에 과감한 혁신 주문 "쇄신하는 노력 선행돼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 취임일성
외교부 직원들에 과감한 혁신 주문 "쇄신하는 노력 선행돼야"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에 임명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취임사를 통해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제재와 대화를 모두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고 갈수록 고도화되며 시급해지는 북핵 미사일 문제는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는 당면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여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온 국민이 염원하는 나라다운 나라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과제 수행함에 있어 외교부는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우리의 역량과 내실을 다지면서 업무와 사고의 지평 과감히 넓혀야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간 외교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외교정책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기 위해 취해 온 노력이 충분했는지 겸허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를 펼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그간의 업무방식과 사고의 틀을 벗어나 쇄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러면서 강 장관은 외교부 직원들을 향해 "일상적이고 단선적인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관련 실국 사이 벽 허물고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하는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을 도모해야 할 것", "근무기강과 긴장감, 전문성은 반드시 유지하되 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과 조화도 중시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 만들어 나가야 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 "앞으로 우리 업무의 질적 성과를 높이고 조직의 유연한 사고와 대응을 유도하는 개선방안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여러분들도 구태를 비판하며 닮아가기 보다는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외교부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노력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저는 여러분의 동료 강경화로서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며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 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밖으로 나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며,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인사가 만사임은 모든 조직의 기본이고 제가 국제기구에서 고위관리자로서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면서 "보다 다양한 배경과 역량 가진 인적 자원의 확보 통해 조직역량을 확충하고 인사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외교부 직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강 장관이 입장하자 직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강 장관은 취임식이 끝난 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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