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순탄할 류현진의 6월 '미리보기'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09 09:47
수정 2017.06.09 10:24

최근 잇따른 호투로 선발진 합류 결정

껄끄러운 콜로라도 피하고, 홈 등판 3경기

순탄한 6월 일정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실력으로 당당하게 선발 자리를 꿰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이제부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워싱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이 12일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주말 신시내티 3연전을 앞두고 10일 리치 힐을 등판을 확정했다. 이후 11일은 마에다, 12일에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알렉스 우드의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난 6일 리그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워싱턴을 상대로 무려 7이닝을 소화하는 등 최근 계속된 호투를 펼치면서 결국 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마에다가 불펜으로 강등됐다.

당분간 류현진은 일정한 등판 간격을 보장 받으며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다저스 역시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알렉스 우드-류현진-브래든 맥카시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만약 류현진이 특별한 부상이나 부진 없이 계속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순탄한 일정 속에서 6월을 보낼 수 있다.

현재 2승 6패 평균자책점 4.08에서 드러나듯이 그간 류현진은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다. 출발부터 콜로라도, 컵스 등 강팀들을 상대로 등판이 이어지면서 첫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다. 특히 5월 1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데뷔 이후 최초로 10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은 다르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가정 하에 일정 운도 다소 따라준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이 공언한 대로 오는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신시내티는 현재 28승 3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승률 5할이 되지 않는다.

어깨 부상 이전이긴 하나 신시내티를 상대로 한 류현진의 통산 성적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로 나쁘지 않다.

이후에는 18일 신시내티로 장소를 옮겨 리턴 매치를 펼친다. 익숙한 상대와의 만남이지만 중간에 휴식일이 있어 가장 선호하는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가질 수 있다. 그 전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아메리칸리그의 클리블랜드를 만나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다.

원정보다 홈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면 23일 다시 홈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하게 된다. 메츠 역시 현재 25승 32패로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24일부터 이어지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 등판을 건너 뛸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6패 가운데 3패를 당할 정도로 콜로라도를 상대로 약했다. 모처럼 콜로라도전 등판을 한 차례 거를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왔다.

로테이션이 예정대로 돈다면 6월 마지막 경기는 28일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특히 LA에인절스는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다.

실제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LA에인절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여기에 예정대로 28일에 나선다면 원정 경기 등판을 또 다시 건너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류현진은 올 시즌 거둔 승리(2승)와 세이브를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할 정도로 홈에서 강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