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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김석훈,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6.01 20:31
수정 2017.06.01 20:31

'초연 콤비' 최정원·전수경 'New 캐스트' 오소연·배해선

신구 조화 이룬 최정예 멤버, 8월 개막 앞두고 '기대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 CJ E&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격이 다른 무대와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공연 제작사 CJ E&M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며 주요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부터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동일한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한국 제작진의 감각과 기술력도 웨스트엔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게 축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작사 측은 "21년간 사랑 받아온 글로벌 콘텐츠인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압도적이고 짜릿한 퍼포먼스와 차원이 다른 고품격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새롭고 품격 있는 캐스트는 올 여름 뜨거운 컴백을 예감케 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주인공 페기소여 역은 전예지와 오소연이 낙점됐다.

전예지는 2012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만큼,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5년 전 최연소 페기소여임에도 뛰어난 탭 실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던 전예지가 한층 더 농익은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페기소여로 캐스팅 된 오소연은 '인더하이츠' '레베카' '넥스트 투 노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히로인으로 입지를 굳힌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탭댄스를 제대로 배우는 건 이번에 처음이라는 오소연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배우라면 꼭 거쳐 가고 싶은 바이블 같은 작품"이라며 "관객으로 이 작품을 총 3번 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이가 더해지는 명작인 것 같다.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열심히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석훈은 '왕과 나' 이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김석훈은 "배우로서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무대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다.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어떤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제안이 왔고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공연 참여 계기를 밝혔다.

강직하고 곧은 매력의 김석훈과 완벽한 공연을 위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석훈과 함께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으로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두 배우 모두 드라마와 영화, 무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베테랑 배우인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기반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1년산 초연 콤비' 최정원과 전수경은 이번 공연에서 도로시 브룩 역과 메기 존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배해선과 김경선이 서로 다른 매력의 도로시와 메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관록의 네 배우가 펼치는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에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빌리 로러로 돌아온다. 또 멋진 중저음과 남성미를 필두로 많은 작품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전재홍은 2012·2013년도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빌리 로러 역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돼 그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차지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00회 이상 공연된 장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 첫 선을 보였으며 이듬해 제3회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기술상·특별상을 쓸어 담았다. 이후 매 시즌마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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