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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플레이어? 신개념 공연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6.01 16:48
수정 2017.06.01 16:49

관객들, 극장 전역 누비며 공연 관람

상황극 속에 직접 개입해 미션 수행

씨어터 RPG 1.7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객들이 플레이어가 돼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

신개념 관객 참여형 공연 씨어터 RPG 1.7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가 주목받고 있다. 관객들은 대학로예술극장 전역을 누비며 공연을 관람하고, 상황극 속에 직접 개입해 미션을 수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극을 완성한다.

회당 120명의 한정된 관객들은 30명씩 네 그룹으로 나누어져 서로 다른 동선을 움직이며 퀘스트를 수행한다. 가는 곳마다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사건들을 함께 해결한다. 때로는 춤추고, 달리고, 게임을 즐기며 공연을 완성해 나간다.

극장 입장과 동시에 부여받은 번호표 조끼는 플레이어들의 상징이 되며 퀘스트에서 이길 때마다 증정되는 게임 아이템은 다음 퀘스트로 이동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Role-Playing Game의 형식을 연극으로 가져온 색다른 공연인 만큼 관객들은 극 속에서 역할을 배정받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에 여념이 없다. 객석과 무대, 관객과 배우의 경계 없이 상황에 맞는 캐릭터가 돼 극을 완성해 나가는 이번 공연은 관객참여형 공연의 새로운 포문을 열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전역에서 공연되는 씨어터 RPG 1.7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오픈하고, 관객참여 초보가이드를 공개했다.

공개된 관객참여 초보가이드는 '게임 권장사항', '계정 생성방법', '퀘스트 수행방법' 등 Role-Playing Game의 관객 지침 사항을 포함한다. 또한 극장을 찾은 초보 플레이어들이 공연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참여 방법을 상세히 안내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씨어터 RPG 1.7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는 씨어터 RPG라는 새로운 공연 장르가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관객참여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RPG 게임 튜토리얼을 그대로 구현해 낸 관객참여 가이드를 공식 페이스북에서 미리 접한 관객들은 공연 관람 전부터 실제 게임에 참여한 듯 생생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3년 초연 당시 새로운 형식과 흥미로운 소재로 전석 매진 신화를 기록했던 씨어터 RPG ver.1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초연을 통해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던 연출가 김태형과 황희원, 작가 지이선이 또 한 번 새로운 시도에 도전한다.

제작진과 함께 캐스팅된 배우들의 면면도 기대를 모은다. 김로사, 공재민, 김수현, 김유진, 이안나, 윤영민, 주민진, 양소민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일순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 김슬기, 황선화, 조한나, 손은지는 120분간 관객들과 쉴 틈 없이 호흡하며 종횡무진 극장을 누빈다.

티켓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과 관객참여 초보가이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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