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마에다 5선발 경쟁, 미국 언론 예상은?
입력 2017.06.01 16:33
수정 2017.06.02 11:19
5선발 경쟁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
STL전만 놓고 보면 류현진 비교우위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의 팀 동료이자 5선발 후보 류현진과 마에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인 류현진은 잔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종전 4.28이었던 평균자책점도 3.91까지 끌어 내렸다.
6회까지 투구수가 77개밖에 되지 않아 좀 더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었지만 7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타석이 돌아오자 오스틴 반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전날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등판한 마에다는 1회에만 3실점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흔들렸다. 특히 마에다는 2회까지 48개의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고,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이닝 만에 경기에서 빠졌다.
연이어 같은 팀을 상대로 등판한 두 투수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류현진이 마에다보다는 비교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의 경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2회 석연치 않은 수비의 미스로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6회까지 단 3피안타만을 허용했고, 투구 수도 77개에 불과했다.
경기 직후 LA 지역언론 ‘LA타임스’는 “류현진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정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투구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마에다를 대신해 팀의 다섯 번째 선발이 될 자격을 증명했다”며 “그는 이날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피칭으로 단 3피안타만을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지난주 류현진이 여섯 번째 자리에 오르면서 팀 관계자들과 불펜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에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는 마에다와 팀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날 경기에서 마에다는 승리를 얻었고, 류현진은 그의 경력에서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과 마에다의 경쟁에 있어 변수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알렉스 우드의 복귀 시점이다.
매체는 “우드가 흉골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서 기존 로테이션이 무너졌다”면서 “류현진과 마에다는 5선발을 위한 경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가 안정감을 보이느냐에 따라 팀의 5선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마에다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회 3실점을 허용했고, 단지 4이닝만 던졌다”며 “그는 이번 시즌 첫 번째 이닝에서 자주 비틀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서 10실점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매체는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속도를 93마일까지 끌어 올렸다. 커터는 뛰어났고, 자신의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속였다”며 상승세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