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훈, 월 1천만원 고액 자문료”…'위인설관' 의혹 제기
입력 2017.05.27 00:00
수정 2017.05.27 03:56
서 후보 측 "KT스카이라이프에서 비상근 자문위원직으로 관련 업무 수행"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고문도 맡아 2년간 1억2천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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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KT 스카이라이프에서 매달 1천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의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KT스카이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9개월간 월 1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서 후보자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기간(2012년 10월∼12월)에도 자문료를 받았다.
원래 서 후보자의 계약 기간은 1년이었으나,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 2012년 12월 아홉 달 만에 자문위원을 그만뒀다.
주 원내대표는 서 후보자가 당시 어떤 자문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누가 서 후보자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했는지와 어떤 심사를 거쳤는지 등 채용 과정에 관한 서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 후보자 측은 주 원내대표 측에 "KT스카이라이프에서 통신, 위성 관련 대북사업에 대한 비상근 자문위원직을 요청해와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고, 회사 측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충실히 자문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스카이라이프 측도 "통일을 대비해서 위성방송 전략 방향 정립을 위해 자문역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에는 북한과 관련된 자문위원이 한 명도 없었고 서 후보자 이후에도 공석으로 남았다. 서 후보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 권한대행은 서 후보자가 지난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고문을 맡아 2년간 1억2천만 원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한편,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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