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통장에 3800명 몰려…경쟁률 3.8대 1 기록
입력 2017.05.16 10:31
수정 2017.05.16 10:41
저축액 100% 추가적립…월 15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저축액 540만원x2
적립금 관리 등 재무설계 노하우·연애나 결혼 등 주제별 특강도 진행
저축액 100% 추가적립…월 15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저축액 540만원x2
적립금 관리 등 재무설계 노하우·연애나 결혼 등 주제별 특강도 진행
저소득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돕는 서울시 '청년통장' 가입자 모집 결과 총 1000명 모집에 38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지난 한 달 간 근로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규참가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2015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년통장은 주거·결혼·교육·창업 등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도울 수 있도록 시 예산과 민간후원금을 합해 지원하는 제도다. 본인소득 월 200만원 이하이면서 부모 또는 배우자는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인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저소득 근로 청년들이 대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인 저축액의 100%가 추가 적립돼 저축액의 2배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본인 저축액의 50%가 추가로 적립됐다. 이는 기존 가입자에게도 적용해 4월부터 지원이 진행됐고, 올해 신규가입자는 9월부터 지원한다.
예컨대, 월 15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저축액 540만원에 그 절반인 270만원이 추가적립됐다면, 이제 저축액 540만원에 추가적립액도 540만원으로 상향된 것이다. 지원금은 시 예산 및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민간재원 등으로 조달한다. 특히 청년통장 가입자 대상 우리은행에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2.6%~2.7%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시는 청년통장에 대한 접수인원이 대폭 늘어나고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시는 당초 선발예정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적립금 관리뿐 아니라 미래설계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한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저축·금융에 대한 기본교육과 1:1 맞춤형 재무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자산 및 신용관리와 재무설계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한편, 연애·결혼 등 관심 있는 분야의 주제별 특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격려할 수 있는 소모임 활성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각종 프로그램의 우수자를 대상으로 연극, 뮤지컬 등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김철수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청년들이 지금 현실은 어렵더라도 청년통장을 통해 힘을 얻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청년통장이 청년 미래설계의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