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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공유, 눈물의 수상 소감 '먹먹'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5.04 09:47
수정 2017.05.04 09:48
배우 공유가 tvN '도깨비'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화면 캡처

배우 공유가 tvN '도깨비'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공유는 '김과장' 남궁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질투의 화신' 조정석,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등을 제치고 최우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무대에 공유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유약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공유는 이어 "제게 김신을 선물해주신 김은숙 작가님 너무 감사하고 저와 함께 기꺼이 가슴에 칼을 꽂고 같이 김신이 돼주셨던 이응복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그리고 쓸쓸한 김신에게 너무나 큰 사랑을 줬던 은탁이에게도 너무 고맙단 이야기를 하고 싶다. '도깨비'를 함께 했던, 마치 전쟁과도 같은 현장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고 밝혔다.

공유는 또 "사실 이 자리에 서는 게 굉장히 겁이 났다. 이유는 저도 찾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작년 한 해 제게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 낯선 여자와 해선 안 될 사랑을 해봤고(영화 '남과 여'), 타인을 위해 좀비도 돼봤고(영화 '부산행'),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기도 했다(드라마 '도깨비'). 여러분한텐 1년이지만 저는 많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요즘 많이 헷갈린다. 나는 누군지 나는 어디로 가는지"라며 "이 상은 나약해진 저에게 정신 차리라고, 그만 주저하고 그만 방황하라는 뜻으로 주신 상으로 알겠다. 이제는 아들이 너무 남의 아들같이 느껴진다고 어머니가 가끔 서운해하시는데 그건 제가 못해서다. 너무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먼 훗날 돌아봤을 때 지금의 고민이 헛된 고민이 아니었길 희망한다"며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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