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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농민단체 내세운 북…미국 겨냥해 "파멸적 징벌"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4.26 09:50
수정 2017.04.26 10:19

북, 근로단체 내세워 연달아 대미 비난 담화 내보내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도발자들 소탕" 위협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 근로단체 내세워 연달아 대미 비난 담화 내보내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도발자들 소탕" 위협


미국을 겨냥한 위협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농민단체를 동원해 미국과의 전면전 의지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이하 농근맹)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25일 담화를 통해 "미국과 괴뢰패당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과 제재압박 소동을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엄중히 파괴하고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으로, 이 땅에 기어이 핵전쟁의 불을 지르려는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낙인하면서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농근맹 대변인은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섬멸적인 핵타격전으로 대답하여 침략자,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소탕해버리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결사항전의지이며 필승의 선언"이라며 "가증스러운 침략의 무리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징벌의 철추를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농업근로자들은 일단 명령만 내리면 사랑하는 사회주의 내 조국, 귀중한 나의 땅을 지켜 철천지 원수 침략의 무리에게 파멸적 징벌을 안길 불같은 결의에 충만되어 있다"면서 "이 땅에서 감히 협동 벌의 벼모 한 잎, 문화주택의 기와 한 장이라도 다치는 경우 그 더러운 운명이 영영 끝장난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농업근로자들은 한손에는 총을, 다른 한손에는 낫을 억세게 들고 만리마의 기상으로 원수들이 침략의 불을 지른다면 땅을 차고 달려나가 침략자, 도발자들을 모조리 죽탕쳐버리고 반미대결전, 조국통일대전의 최후승리를 기어이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은 조선직업총동맹,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과 함께 북한의 4대 근로단체 중 하나로, 북한의 농민들로 조직된 사회단체다.

한편, 앞서 23일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이, 24일에는 조선직업총동맹이 각각 담화를 내고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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