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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 대북정책 맹비난…"숨통 끊어놓을 것"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4.25 17:21
수정 2017.04.25 17:23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에 "허황하고 무모하다" 비난

틸러슨 주재 안보리 회의 개최 소식에 "전면전쟁 도화선"

2017년 3월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6일) 실시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캡처.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에 "허황하고 무모하다" 비난
틸러슨 주재 안보리 회의 개최 소식에 "전면전쟁 도화선"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를 맹비난하며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새로운 정책을 고안해내고 이에 대한 국내외적인 지지를 얻어 보려는 꿍꿍이판을 벌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달라진 전략적 지위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천백배의 보복의지를 바로 볼 대신 초보적인 현실감각도 없이 고안해낸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이야말로 허황하고 무모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 반세기 이상 계속 되어온 미국의 대조선(대북) 고립압살 정책과 핵위협이 바로 우리를 오늘의 핵보유에로까지 이르게 한 근원이며 추동력"이라며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온 것이 얼마나 옳은 선택이었는가를 다시금 뼈저리게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특히 대변인은 오는 28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회의가 개최되는 것과 관련, "이것은 우리에 대한 압박을 노골적으로 제창한 것으로서 다치면 터지게 되어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현 정세 속에서 전면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것이나 같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압살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 이상 우리는 정의의 장검을 뽑아들고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며 "만능의 보검인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미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 미국과의 전면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며 미국은 바로 제가 지른 불에 제가 타죽는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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