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이브 상황에서 로젠탈 세이브...휴식 차원?
입력 2017.04.20 07:40
수정 2017.04.20 07:42
연이틀 세이브 올린 오승환 대신 로젠탈 등판해 1이닝 2K 세이브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고 ‘원조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1 신승했다. 9회 세이브 상황이 있었지만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고, 로젠탈이 올라와 세이브를 챙겼다.
18일과 19일 연이틀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지난 2경기에서 각각 2피안타, 3피안를 기록하며 불안했던 것과 달리 로젠탈은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머서-오수나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위력적이었다.
시속 160㎞짜리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지난 2016년 6월 2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첫 세이브.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로젠탈은 지난 18일 등판에서도 최고 101마일(163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현지언론들은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랐던 그때의 위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연일 내놓고 있다.
오승환이 최근 2경기처럼 1이닝 동안 2~3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투구를 이어간다면, 로젠탈이 원래의 자리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런 가운데 나온 오승환의 휴식과 로젠탈의 세이브라 한국 야구팬들도 흠칫 놀랐다. 매시니 감독이 “올해 마무리는 오승환”이라고 천명한 만큼, 아직 오승환에게 기회는 있다. 그래도 로젠탈의 존재 자체가 위협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