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자기 지역구서 "TK민심 걱정 안해" 자신감
입력 2017.04.11 17:44
수정 2017.04.11 17:46
"결국 TK에서 보수 대표를 선택할 것…보수 대표로선 나밖에 없다고 생각"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지역에서 "TK(대구·경북) 민심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동구 반야월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연신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지역 주민 역시 유 후보에게 "제발 좀 (대통령) 되십시오"라고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그는 시장 유세 중 기자를 만나 'TK에서 배신자 프레임도 있고, TK지지율도 오락가락하던데 실제로 느끼기에는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다니면서 본 민심과 여론조사 숫자는 많이 다르다"며 "저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고 TK민심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구·경북에서 누구를 보수 대표로 생각하느냐는 선택을 마지막에 하실 것이고 다른 후보에 비해 보수 대표로서는 저밖에 (적정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또한 '지지율을 높일 비책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현재 여론조사 자체가 야당 대 야당, 진보 대 진보 아니냐"면서 "우리 선거는 진보 후보 두 사람만의 선거로 끝난 적이 없고, 분명히 언제가 될지 몰라도 이 민심은 바로 잡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반야월 시장 유세가 끝난 뒤 달서구에 있는 월배공원에서 이관석 달서구의원 후보자 지원 유세를 했다.
그는 지원 연설을 통해 "바른정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부패한 정치, 썩고 낡은 정치 그만하고 정말 깨끗하게 어려운 서민을 위해서 새로 만든 보수당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 시민은 변화하는 데 속도가 좀 걸린다고 하지만 시민 여러분이 바른정당의 대구 첫 선거에서 저희에게 희망을 주시면 달서구 주민을 위해 진짜 바닥에서 기어가며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난 대구 방문에서 일부 시민이 '배신자'라고 외치며 비난한 일을 두고 "그 사람들은 아예 도시락 싸들고 저를 따라다니는 분이고 지역 시민이 아니다"라고 신경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하시는 말씀에는 늘 경청하고 '잘 알겠다'고 답을 드리는데 그 분들은 일부러 카메라 앞에서 그러는 사람들이라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