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남 현장회의서 문재인·홍준표 맹공
입력 2017.04.04 15:09
수정 2017.04.04 15:12
"문재인, 부정부패 청산 외치기 전에 아들 채용 의혹부터 밝혀야"
"홍준표,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이 왜 분당했는지 되돌아봐야"
바른정당 지도부는 4일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경기도 하남시를 찾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같은 당 윤완채 하남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회의에 참석해 "문 후보는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 청산을 외치고 있지만 그러기 전에 특혜취업 논란이 일고 있는 자신의 아들 문제부터 철저하게 밝히고 검증하라"고 주장했다.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또한 문 후보를 향해 "우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도 "아들 문제에 '마, 고마해'라고 얘기는 하지만 지금 100만이 넘는 청년실업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문 후보 아들의 채용 비리 의혹을 거론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명확하게 아들의 잘못된 취업 과정에 대해 해명하지 않으면 문 후보 스스로가 적폐청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홍 후보가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같은 당'이라 지칭하며 합당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 "옛말에 대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오면 뜻을 이루기 전에는 죽어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바른정당은 모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으니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했다.
정 전 대표 또한 홍 후보를 겨냥해 "재판을 받느라고, 도정을 열심히 하다보니 중앙정치가 그동안 어떻게 돌아갔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이 왜 분당을 했는지 그 원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뇌물혐의로 문제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한국당 대선 후보도 최종심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하남의 자존심을 걸고 깨끗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려고 하는 우리 윤완채 후보를 여러분들이 꼭 뽑아달라"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