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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반도체' 삼성전자 ‘1Q영업익 10조’ 포문 연다

이호연 기자, 한성안 기자
입력 2017.04.03 16:44
수정 2017.04.03 18:12

증권가, 1Q 영업익 10조원 안팎 전망

2Q ‘갤럭시S8’ 효과 대약진... 반도체 ‘8조시대’ 개화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일등 공신은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 사업과 ‘갤럭시S8’로 회복세에 접어들 모바일 부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익은 10조원대 안팎이 예상되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경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14분기 만이다.

2분기 기대감은 더욱 밝다.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효과가 반영되면서 일부 증권가에서는 1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도 관측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로고가 비치는 건물 사옥. ⓒ 연합뉴스

◆D램 수익성↑반도체, 5조원 문턱 밟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오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 예상치는 소폭 상이하지만 영업이익 9조원은 무난히 달성하고, 10조원까지 점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이 계속 상승세이고, ‘갤럭시노트7’ 단종 사건 회복으로 IM부문(정보기술&모바일)도 2조원 이상을 회복한데 따른 것이다.

10조원 달성은 DS(부품)부문 실적에 달렸다. 특히 DS는 반도체가 5조원을 넘으면서, 전체 6조원 이상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중국 업체의 메모리 산업 진출 지연과, D램 및 3D낸드 실적 증가로 분기 6조원대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업별 예상 전망치는 DS 6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CE(가전) 3000억원, IM 2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3월까지 매출을 조금이라도 올려놨다면 전체 10조원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 4조9500억원이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IM 부문이 비수기임에도 올해 1분기 실적 10조원 달성이 낙관적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추이. ⓒ 데일리안 한성안 기자

◆최강폰 ‘갤럭시S8’ 날개 달고 13조까지 달릴까...‘청신호’
2분기는 10조~13조원대의 실적을 거두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서 내놓은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안면-지문-홍채 인식, 베젤(화면 테두리)리스 디자인 등으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사업이 8조원 이상 수익을 내는 쾌거를 올리면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까지 찍을 수 있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재고로 쌓아놓은 모바일 낸드와, D램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추론이다.

김영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재고 전략과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8조원 이상 갈 것”이라며 “갤럭시S8에는 자사 메모리 제품 비중이 95%로 추정되는데, 적당히만 팔려도 1조원대 수익은 그냥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과 IM 부문에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전체 영업실적을 11조5000억원 이상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문은 2분기 이후 8조원 시대가 개화될 것”이라며 “갤럭시S8 출시 이후 플렉서블(휘는) OLED 디스플레이 입지가 더욱 강화되면,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A3 공장 라인 추가 증설, A4(L7-1) 전환 투자 등을 통해 올해 플렉서블 OLED 생산능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222조 8497억원, 영업이익 44조 3306억원이다. 삼성전자가 DS(반도체 포함), IM, 디스플레이, CE 등 각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연간 영업이익 40조원의 벽을 깰 수 있을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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