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대선주자들, 수긍하면서도 입장차 보여
입력 2017.03.31 08:43
수정 2017.03.31 08:46
문재인 "정의와 상식 바로 선 나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
홍준표 "강력한 우파 신정부 수립 위해 좌고우면 말고 달려가자"
각 당의 대선주자들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대선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법원을 판결에 대해 수긍하면서도 보수·진보진영 대선주자간 입장차도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정의와 상식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넘기고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안희정 대선 경선 후보도 캠프 대변인을 통해 “법원의 상식적인 결정이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검찰은 구속 수사를 통한 국정농단과 적폐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적폐 세력의 청산없이 공정국가는 만들 수 없다”면서 “법원의 결정은 적폐 청산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와 반성 없이 증거인멸 시도와 거짓 변명을 거듭한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는 “박근혜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국민들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모든 슬픔과 어려움을 뒤로하고 대동단결로 새로운 시대를 열자”면서 “강력한 우파 신정부 수립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달려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