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베트남 출장 뒤 서울모터쇼 강행군…네이버랩 등에 관심
입력 2017.03.30 17:40
수정 2017.03.30 18:50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제네시스 전략회의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 BWM, 렉서스, 네이버 전시관 관람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0일 서울모터쇼 현장을 불시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베트남을 방문해 쩐다이꽝 국가주석을 접견하는 등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귀국길에 예정에 없던 서울모터쇼 현장 방문을 일정을 잡으며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서울모터쇼 일정을 상기하며 수행원들에게 모터쇼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서울모터쇼 행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50분으로, 이후 1시간 20분가량 주요 전시관을 둘러봤다.
그는 가장 먼저 킨텍스 제2전시관에 위치한 제네시스 부스를 방문해 제네시스 'G90 스페셜 에디션'을 살펴본 뒤 현장에 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브랜드전략 담당 전무와 2층 라운지로 이동해 약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주로 제네시스 차종의 디자인과 관련해 논의가 오갔다.
정 부회장은 항상 서울모터쇼를 찾았느냐는 질문에 “항상 온다”고 답했다. 제네시스관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는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장 직후 강행군이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괜찮다”면서 “베트남에서 현대차와 함께 하는 상용차 등 판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대차 부스로 이동해 아이오닉 자율주행존, FE 콘셉트,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살펴봤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존에서는 “(전시가) 잘 됐네요”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대차 부스에서 약 15분간 머문 정 부회장은 이동 중 렉서스, BMW 전시관도 잠시 살펴봤다.
1관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기아차 전시관에서 메인 전시차종인 스팅어를 주의 깊게 살펴본 뒤 기아차 상품담당자에게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질문한 뒤 답변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율주행기술을 전시한 네이버 부스에 들러 동행한 직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서울모터쇼 전시장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제 기사보다 자동차 기사를 많이 써주세요, 그게 더 잘 팔립니다(반응이 좋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