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이정희 발언'에 발끈…"단일화 멀어져"
입력 2017.03.30 16:02
수정 2017.03.30 16:04
홍준표 "유승민,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역할밖에 안돼"
유승민 "선거 혼란스럽게 해 오히려 홍준표와 가깝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30일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을 겨냥해 '자꾸 시비를 걸면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 역할밖에 안 된다'고 한 걸 두고 "이 전 의원은 오히려 홍 지사와 가깝다"며 역공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기 포천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이 전 의원은 극좌에서 나와서 선거를 혼란스럽게 한 후보인데, 홍 지사도 본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하는 무자격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홍 후보의 경우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이 있고 대통령을 망친 진박 세력의 등에 업혀 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데, 갈수록 그런 후보하고 단일화니 뭐니 하는 건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 캠프의 지상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홍준표 지사님, 이정희는 종북 좌빨입니다. 제발 헷갈리지 말아주세요"라고 맹공에 가세했다.
앞서 홍 지사는 같은 날 한국당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싸울 상대는 내가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인데 왜 자꾸 시비를 거느냐"며 유 의원을 이 전 후보에 빗댔다. 이 전 의원은 18대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며 공세를 펼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