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중간판세] 바른정당, 굳히기 vs 역전…최종 승자는?
입력 2017.03.27 10:46
수정 2017.03.27 15:38
유승민, 정책평가단 투표서 4연승…승기 잡았단 분석
남경필 "격차 줄고 있다"…여론조사·당원투표 기대

예상대로의 결과냐, 대역전극이냐.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가 28일 판가름 난다.
27일 현재까지 스코어는 유승민 후보가 4승, 남경필 후보가 0승으로, 유 의원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26일 발표된 당 수도권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후보는 총 1980명 중 777명의 표를, 남 후보는 578명의 표를 얻었다.
유 후보는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 등 3개 권역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직후 진행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득표율로도 4000명의 국민정책평가단 중 총 2689명이 투표한 가운데 유 후보가 1607명(59.7%)를 얻으며, 1082명의 선택을 받은 남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남 지사는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격차가 줄었고, 당원선거인단 투표(30%)와 일반국민여론조사(30%)가 남은 만큼 결과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남 후보 측 이성권 대변인은 “두 후보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며 “남은 여론조사와 전 당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에서 역전극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도 26일 페이스북에 “끝까지 원칙 있는 자세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 멋지고 유쾌한 대선 드라마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유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민여론조사가 30%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남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앞서더라도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본보에 “예상대로일 것”이라며 “당원투표는 팽팽하거나 남 후보가 우세하더라도 대세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5% 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남 후보의 역전승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25~26일 일반국민여론조사와 26~27일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천 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