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아사리판속, 황창규 KT 회장 연임 안건 통과
입력 2017.03.24 10:18
수정 2017.03.24 10:38
제3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새노조, 민동회 등 노조 반발로 주총 ‘난항’
황창규 KT 회장이 잡음 속에 연임에 성공했다. 황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열릴 정기주주총회까지다.
KT는 24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2층 대강당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열고 1호 안건으로 상정된 ‘회장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총은 황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노조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1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주총은 황 회장 취임 주총 이후 가장 소란스러웠다.
오전 7시 30분부터 KT새노조 관계자들 30여명과 경찰의 극한 대치로 전운이 감돌기도 했다. 이들은 ▲황 회장은 낙하산 인사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68억원 광고 대행사 몰아주기 등을 근거로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KT측은 오전 8시부터 일반주주들을 입장시키고, 8시 30분부터 우리사주를 보유한 새노조와 일반 주주들의 입장을 허락했다.
오전9시 시작된 주총에서도 황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노조들의 몸싸움이 계속됐다. 고성을 지르는 일부 노조원들로 주총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인사청탁 등 국정농단 연루 사실 ▲보수한도 65억원 인상 등을 지적하며 강하게 힐난했다.
이에 황 회장이 “조용해 달라, 다른 주주들 질문도 들어보자”고 거듭 요청했으나 소용없었다.
그러나 결국 1호 의안 황 회장 선임 건은 통과됐다.
이밖에 KT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6개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