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황진미, '문재인 치매설' RT 했다 거센 역풍
입력 2017.03.16 13:55
수정 2017.03.16 15:09
의사 출신 영화평론가 황진미 씨가 자신의 '문재인 치매설' 유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황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치매설'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황 씨는 "오늘(13일) 낮에 제가 알티(공유)한 내용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렇게 되리라고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법적 고발을 말씀하시니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박광온 대변인은 치매설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 방침을 전한 바 있다.
황 씨는 "제가 알티한 내용이 앞으로 선거 정국에서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그동안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던 저로서도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정국을 위해, 그리고 저의 트윗 알티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해, 제가 알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황 씨의 사과에 대한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반응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황 씨가 의사 출신인 데다, 그동안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들을 끊임없이 공유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매설을 공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 SNS에는 황 씨를 비난하는 내용이 봇물을 이뤘다. 심지어 "황진미를 꼭 빼놓지 말고 고발조치 해달라"며 민주당 측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누리꾼의 글도 눈에 띄었다.
황 씨가 진행하는 정치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에도 불똥이 튀었다. '새가 날아든다' 청취자 게시판에는 황 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등 찬반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