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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3당 개헌 합의는 졸속이고 대선 앞둔 정략" 주장

엄주연 기자
입력 2017.03.16 06:30
수정 2017.03.16 06:47

"개헌은 우리 모두가 합의해서 해야한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기호 추첨 및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추미애 대표로부터 새 운동화를 전달받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3당의 대선일 개헌투표 합의에 대해 "현재 개헌 논의는 졸속 논의고, 대선을 앞둔 정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날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특위와 차기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이 개헌안에 대해 좀 더 논의를 해나가야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안 지사는 대선일 개헌투표를 두고 "그건 옳지 않다. 개헌은 우리 모두가 합의해서 해야한다"며 "특별한 정당간 연합으로 표 대결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개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개헌이 정당 지도자들의 정략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정당 지도자들과 그 의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해서 국민 여러분께 내놓아야 하는 것이 개헌안"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캠프측 박수현 대변인도 "안희정 후보는 새로운 헌법은 자치분권형 헌법이어야 한다는 점을 누차 밝혀왔다"며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계속해 연방정부 수준의 자치와 분권이 보장된 국회개헌특위 단일안을 도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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