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초점] 아이언 사건, 볼썽사나운 여론몰이 폭로전
입력 2017.03.15 06:15
수정 2017.03.19 15:45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소식
아이언, A씨 성적 성향 폭로…A씨 남친 반박
아이언의 전 여자친구 폭행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 아이언 SNS
래퍼 아이언(25·정헌철)의 전 여자친구 A씨(25) 폭행사건이 볼썽사나운 여론몰이 대결로 번지고 있다. 특히 양 측의 진실공방이 무분별한 폭로전으로 이어지고, 해당 내용이 청소년들에게도 여과 없이 전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려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가수 아이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A씨와 성관계 도중 A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아이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A씨는 타박상과 왼손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언은 흉기를 가져와 자기 허벅지를 자해하고 "신고하면 네가 찔렀다고 말할 것"이라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아이언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아이언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행은 여자친구의 요구였으며 자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이언은 특히 "여자친구의 문제점은 가학적인 성적 관념을 가진 마조히스트라는 점이다. 저에게 늘 폭력을 요구했고 본인은 그래야 만족한다고 했다"며 "상해에 대한 것은 결코 폭력이 아니다. 그 친구의 무자비한 폭력 과정 속에 정당방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언은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웠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별했다"며 두 사람이 이미 헤어진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해한 뒤 협박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문제는 이 사건이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라는 점이다. 명예훼손이나 폭행에 대한 진실 등은 법정에서 풀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인 전 여자친구의 성적 취향까지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A씨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B씨가 새롭게 등장해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B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입을 닫고 있다가는 정말 거짓이 진실이 될 것 같아 글을 남긴다"며 "사건의 논점은 이별통보로 인해 폭행을 당했고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사건의 논점은 이별통보로 인해 폭행을 당했고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지, 섹스나 성적 취향 등이 아니다. 피해자가 모델 활동을 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게시하며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2차 가해들이 피해자를 더욱 괴롭게 만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합의금을 노리고 진행한 것이 결코 아님을 강조하고, 오히려 아이언의 친누나가 A씨에게 연락해 합의를 요구하는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B씨는 "A씨에게 가해지는 욕설,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 모든 것들을 전부 캡처하고 있으며 선임한 변호사를 통하여 고소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쯤 되면 양 측의 원만한 합의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해 폭로전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이 사건이 양 측은 물론, 팬들에게도 깊은 상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폭로전을 거두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이 그나마 남아 있는 팬들에 대한 도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