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은 저렴? 최신폰 수급에 LTE요금제로 인기↑
입력 2017.03.15 06:00
수정 2017.03.15 08:46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SK텔링크 등 G6 일제히 판매
695만명 추정...이달 말 700만 돌파 예정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이 저렴한 이미지를 탈피하며 가입자 7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신 단말 수급과 합리적인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적 성장을 넘어서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수는 695만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이동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690만1959명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7만여명씩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 가입자 7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뜰폰의 인기로는 최신폰 공급과 LTE요금제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비교해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고 제휴카드 할인, 반 값 요금제 등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10GB 33요금제’를 출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해당 요금제는 음성 및 문자 무제한에 데이터 10GB를 월 3만30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통사의 같은 상품은 6만원대에서 책정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단말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비롯해 SK텔링크, 미디어로그, 에넥스텔레콤, 세종텔레콤 등의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지난 10일 출시된 LG ‘G6’를 곧바로 수급하며 판매 중이다.
알뜰폰 업체가 이통사와 동시로 단말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뜰폰 관계자는 “이통3사처럼 몇 만대의 물량을 다량으로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단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업체의 노력에 힘입어 LTE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LTE 알뜰폰 가입자는 152만8025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LTE의 경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3G나 2G에 비해 높아서 질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업체가 저렴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단순 가입자 수치를 넘어서 질적 성장까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