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SKB 사장 “옥수수 글로벌 진출...M&A 결정된 것 없다”
입력 2017.03.07 14:22
수정 2017.03.07 14:24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5년간 5조 투자”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T커머스 분사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미디어와 홈 비즈니스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위해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 글로벌 한류 플랫폼에 나선다.
이형희 사장은 7일 오전 중구 퇴계로 SK 남산 빌딩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옥수수를 한류 플랫폼으로 키워 2021년까지 2050만 국내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는 숫자를 별도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옥수수 글로벌 진출을 놓고 한 두 군데와 얘기를 진행중이나 많이 부족하다”며 “기술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들을 연합해서 새로운 체제로 가거나 혹은 해외 OTT사업자를 인수해서 합치는 모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옥수수 가입자는 유료가 600만~650만 수준이며, 무료 가입자는 1100만이 조금 넘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옥수수에 웹드라마 2개를 투자했는데, 올해는 드라마 6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예상 비용은 40~50억 정도이다.
아울러 이 사장은 T커머스 분사 계획도 밝혔다. 그는 “T커머스는 전문 영역 속에서 전문 인력들이 특화된 서비스를 해야 하는 부문”이라며 “조만간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케이블 업계와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관련 추가 결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1위 케이블 업체 CJ헬로비전과의 M&A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형희 사장은 “M&A 관련 현재 결정된 것이 없고 많이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M&A는 규제와 상대방의 입장 등이 고려돼야 하는데 이같은 요소들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유선 커버리지 투자를 확충하고, 신규 서비스가 원활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시스템 선진화 작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동안 매 회 1조원씩 투자해, 2021년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2700만을 확보하고 4.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