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구자철, 위기의 슈틸리케호도 구할까
입력 2017.03.04 08:46
수정 2017.03.04 10:15
부상 복귀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팀 상승세 일조
3월 2연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키플레이어 부상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구자철. ⓒ 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앞둔 슈틸리케호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구자철은 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이날 팀이 1-2로 뒤진 후반 15분 힌터레거의 골을 돕는 감각적인 패스로 아우크스부르크가 2위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승점을 얻는데 기여했다. 패스 이전에 상대와 엉켜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료에게 볼을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이후 계속해서 선발로 나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자철의 활약은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구자철은 지난 19라운드 경기 이후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지만 이후 빠르게 복귀해 3경기 연속 선발로 꾸준히 나서고 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8일 레버쿠젠을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알린 구자철은 마누엘 바움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는 3월 23일 중국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호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슈틸리케호는 최근 전력의 중심인 유럽파들이 대거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어 위기론이 일고 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측면의 지배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최근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또한 새롭게 유럽파가 된 권창훈(디종FCO)과 헝가리로 재임대를 떠난 석현준(데브레첸 VSC)은 이제 막 적응기에 돌입해 경기 감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무대로 유턴한 윤석영(가시와)과 김진수(전북)는 이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어 실전 감각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결국 대표팀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구자철의 활약 여부가 이번 2연전(중국, 시리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