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증거보장제도 만들겠다"...영화'재심'관람
입력 2017.02.24 16:06
수정 2017.02.24 16:09
문재인, 영화 속 모델 박준영 변호사 맡은 재심 사건 당시 변호 맡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4일 영화를 관람하고 "증거보장제도를 만들어서 사법제도를 통해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억울함 밝히겠다"며 문화계 표심잡기 행보를 선보였다.
이날 문 전 대표는 CGV 여의도에서 영화 속 '준영'의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 김태윤 감독과 함께 영화 '재심'를 함께 본 뒤 "개인이 처절하게 몸부림 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제도적으로 그런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국가가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이런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영화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아직도 되풀이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힘 없는 사람들에게 사법이 보호하는 제도가 되지 못하고 사법의 이름으로 고통을 주는 일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우리가 힘없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 진행형 휴먼드라마로 지난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일명 약촌오거리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박 변호사가 현재 재심을 청구하고 있는, 1990년 부산에서 발생한 '엄궁동 2인조 사건'의 당시 변호를 맡았던 인연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