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42일’ 갤럭시S8 · G6 국내 출시일 확정
입력 2017.02.23 15:31
수정 2017.02.23 17:31
G6 3월 10일, 갤럭시S8 4월 21일 국내 출시
마케팅 경쟁 격화...세부 사양 속속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G6’의 국내 출시일이 확정됐다. G6가 갤럭시S8보다 42일 앞서 출사표를 던진다. 올해 양사는 본제품 공개 전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제품 이미지, 사양을 속속 노출시키며 마케팅에 한창이다. 각 사 모바일 사업의 명운이 걸린 만큼 흥행 판매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2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갤럭시S8과 G6의 국내 출시일이 확정됐다. 우선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 개막전에 공개되는 G6는 3월 10일 국내 출시된다. 예약 판매일은 3월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S8을 공개한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출시일을 4월 21일로 가닥을 잡았다. 예약 판매일은 미정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물량 공급 확보 상황에 따라 출시일을 변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례적으로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먼저 시작하게 됐다. LG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전 42일 동안 G6 흥행 판매의 정점을 찍어야 한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도 나오지 않는다. 절호의 기회이다. 삼성전자로선 해당 기간에 G6를 견제하고 갤럭시S8을 띄우는 홍보 마케팅에 전력 질주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G6 올해 판매량은 최소 600만 수준이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거두었던 G3와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미 마케팅 총공세 시동을 걸었다. 과거와 다르게 LG전자는 적극적으로 신제품 G6의 이미지와 사양을 언론에 공개하며, 시선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달 배포된 언론 보도자료만 10건이 넘는다. 국내 체험단 모집도 이미 완료했다.
삼성전자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출 마케팅으로 갤럭시S8 홍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계기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갤럭시S8 공개일을 약 한 달 늦췄다. 그러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해외 IT블로거, 전문 매체에서는 연일 갤럭시S8에 대한 이미지, 정보가 노출되고 있다.
업계는 G6 시장 반응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예약 판매일을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갤럭시S7은 예약 판매 기간이 8일이었으나, 갤럭시S5는 이틀에 불과했다. 갤럭시S8 예약판매일은 13일 안팎으로 추정되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도 조절될 예정이다.
G6 출시일이 다가올수록 이전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가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시리즈 등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의 지원금이 대폭 쏠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편 G6는 18대 9 비율의 5.7인치 QHD 디스플레이(1440×2880픽셀),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어시스턴트’, 쿼드DAC,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일체형 디자인 등을 장착했다. 국내 출고가는 8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5, 5.8인치 커브드 슈퍼 아몰레이드 디스플레이, 자체 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 고속 충전 기능 등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64GB기준 최대 123만원까지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