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맨시티…만수르 꿈도 영그나
입력 2017.02.22 10:01
수정 2017.02.22 10:01
지난 9년간 1조 5천억 이적시장에 투자
지난해 챔스 4강 등 유럽서 뚜렷한 강세
지난 9년간 이적시장 투자액 / 트로피. ⓒ 데일리안 김윤일
‘진정한 부’ 맨체스터 시티가 그동안 퍼부었던 천문학적인 자금의 효과를 보고 있다.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S 모나코와의 홈경기서 5-3 승리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맨시티는 다음달 16일 모나코 원정에서 2골 차 이하로만 패해도 8강행을 결정짓게 된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UAE의 거부이자 왕자인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뒤 단 기간에 전력이 급상승된 팀이다.
투자 규모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만하다. 각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웃돈을 얹었고, 2008-0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꾸준한 투자가 이뤄졌다.
맨시티가 올 시즌까지 이적시장에 뿌린 돈은 12억 6490만 유로(약 1조 5230억 원)로 같은 기간 전 세계 클럽 중 단연 1위다. 2위인 레알 마드리드 9억 4310만 유로(약 1조 1355억 원)와도 제법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투자 대비 효과는 미미했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프리미어리그 2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우승으로 소득을 일궜으나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 첫 참가한 2011-12시즌부터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단 기간에 끌어모은 스쿼드로 유럽의 명문 클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2013-14시즌부터 2년 연속 16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내비친 맨시티는 지난 시즌 비로소 4강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도약했다.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뒤 급성장했다. ⓒ 게티이미지
‘명장’ 펩 과르디올라가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은 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1승 1패를 거두는 등 경기당 2골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C조 2위로 통과했고, 이번 16강 1차전에서는 무려 5골을 퍼부으며 역전승을 일궜다.
맨시티는 올 시즌 남은 기간, 리그 우승보다는 4위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성적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4강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에 못지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도 분명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