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후 첫 특검 출석…'뇌물 의혹' 집중 조사
입력 2017.02.18 15:19
수정 2017.02.18 15:23
특검팀, 기존 입장과 다른 진술 변화 가능성 주목
삼성 측 "재판에서 진실 밝혀지도록 최선 다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구속 수감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22분경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법원은 17일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측에 433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 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미르·K스포츠재단과 그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훈련 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뇌물 제공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일관적으로 부인해왔다. 최 씨 일가에 자금을 준 것은 맞지만 이는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것이지 대가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구속 이후 첫 소환조사에서 심경 변화를 일으켜 기존과는 다른 진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