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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교체’ 자충수가 된 포체티노의 로테이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17 09:18
수정 2017.02.17 09:18

유로파리그 32강 겐트 원정서 충격패

FA컵 겨냥한 로테이션, 결국에는 실패

겐트전 패배 이후 아쉬워하는 손흥민과 카일 워커. ⓒ 게티이미지

FA컵을 대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로테이션은 결과적으로 토트넘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겐트 KAA 겐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KAA 겐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벨기에 리그 8위 겐트를 상대로 한 자신감이었을까.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틀 뒤 열리는 풀럼과의 FA컵 16강전까지 겨냥한 듯 보였다.

수비진은 베르통헨과 로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선의 조합으로 나왔지만 공격진에 손흥민과 에릭센을 빼고 시소코와 윙크스를 투입했다. 당초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했지만 일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특히 손흥민과 에릭센이 빠진 토트넘의 공격은 정교함을 잃었다. 전방에서 공격을 이끈 케인과 알리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잇따른 중거리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고, 결국 답답한 흐름의 공격 전개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적극적인 토트넘을 상대로 적극적인 압박을 펼친 겐트의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겐트는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애초에 돌아서지 못하도록 밀집 수비를 펼쳤다. 손흥민과 에릭센이 있었다면 분산될 수비가 케인에게 집중되면서 토트넘은 공격의 힘을 잃었다.

급기야 토트넘은 후반 14분 겐트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뒤늦게 손흥민과 에릭센이 투입됐지만 이미 상대는 작정하고 한 골을 지키기 위한 수비벽을 쌓은 뒤였다.

후반 23분에서야 비로소 교체 투입된 손흥민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 기본적으로 2~3명의 수비가 따라 붙었고, 결정적인 찬스는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날아갔다.

결국 토트넘은 0-1로 패했고, 일주일 뒤 열리는 홈 2차전에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이날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나을지, 토트넘으로서는 오는 19일 열리는 FA컵과 일주일 뒤 열리는 겐트와의 2차전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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