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서 AI 검출…방역 총력 대응
입력 2017.02.03 17:24
수정 2017.02.03 17:26
발생지 인근 자전거 도로 통제, 살수차·방역차 동원해 집중 소독 실시
박원순 시장 "매일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예찰…시민 협조 부탁"
발생지 인근 자전거 도로 통제, 살수차·방역차 동원해 집중 소독 실시
박원순 시장 "매일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예찰…시민 협조 부탁"
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서울시가 선제적 방역대응에 나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1마리 폐사체에서 AI(H5N6)가 검출됐다. 이는 30일 오전 10시 30분께 다산콜센터를 통해 시민 신고가 접수, 한강사업본부가 현장에 출동해 수거한 것이다.
한강사업본부는 폐사체를 수거 한 후 해당 지역에 대해 1차 소독을 실시, 다음 날인 3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AI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 검사 중으로, 최종 검사 결과는 3일 오후 또는 4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이 확진될 경우, 서울시는 즉시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km이내'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지정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선제적 방역 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에서는 도선장과 인근 자전거 도로 총 640m에 대해 차단띠를 설치하고,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이번 주말까지 3일간 집중 물청소와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강의 지천과 생태공원에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점을 감안, 지난해 11월 23일부터 한강의 야생조류 탐조대와 탐방로 등 4개 생태공원을 폐쇄하고 매일 소독과 예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이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나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시는 한강과 한강의 지천 등 8개소의 주요 야생 조류 서식지에 대한 분변을 수거해 AI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770점을 검사했으나 고병원성 AI는 한 점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 지역은 물론 중랑천 등 한강의 지천일대 등에 대해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며 "발생지 인근 자전거 도로 출입 통제 등 방역 활동은 AI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니,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