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 '불출마 선언' 후 통화했더니..."

문재인 "국민들이 박 대통령 인터뷰 보고 참담하지 않을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으로 어렵고 고마운 결단을 해줬다"며 "국민들은 양보와 협력에 더 큰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소방학교에서 신입소방관 격려를 위한 자리에 참석한 뒤, '박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전에 박 시장과 '불출마 선언'이후 통화했다"며 "통화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힘을 모아낸다면 대선승리와 정권 교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 모두에게 힘이 되는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 마음이 아마 참담할 것 같다"며 "과거 참여정부때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가급적 신속한 절차를 요구했었는데 지금 박 대통령 측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