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설 연휴 임시편 투입하는 '각각의 사연'
입력 2017.01.10 15:37
수정 2017.01.10 16:10
연휴기간·대체 수요·사드 리스크 등 따른 임시편 투입 방침
대한항공 여객기(맨위)·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운데)·제주항공 여객기(아래).ⓒ각사
연휴기간·대체 수요·사드 리스크 등 따른 임시편 투입 방침
항공업계가 올해 설 연휴 기간 투입되는 국내선 임시 항공편의 예약 접수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좌석 공급을 줄였다. 대한항공 역시 작년 대비 감편이 예상된다. 반면 제주항공은 시행을 고려하지 않았던 임시편을 이번 연휴에 투입할 방침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설 연휴 임시편 투입 계획을 발표 또는 발표 예정이다. 이들의 임시편 투입 계획에는 ‘각각의 사연’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 오후 2시부터 올해 설 연휴 기간 투입되는 국내선 임시편에 대한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김포/인천~제주, 김포~광주 등 3개 노선에 대해 편도 기준 총 13편(총 2223석)의 임시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아시아나항공이 투입했던 13편(9700여석) 대비 4분의 1가량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는 5일 황금연휴(토요일~수요일)였던데 반해 올해는 대체 공휴일을 제외하면 3일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귀성·귀경 수요 보다는 해당기간 여행객 수요가 적을 것을 예상해 임시편을 줄이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 출범도 아시아나항공의 설 연휴 국내선 공급 축소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설 연휴에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총 3개 노선에 총 22편(3682석)의 임시편을 제공했다. 아직 임시편 투입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공급이 3000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서발고속철(SRT), 프리미엄 버스 등 항공 여객 수요를 대체하는 교통편이 등장하면서 임시편 규모를 설정하는 데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연휴에 맞춰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선 수요 보다 국제선 수요가 증가한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SR은 설 연휴 귀성객(26~30일)을 위한 SRT를 총 30만3810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당초 설 연휴에 임시편을 투입하지 않아도 빠듯한 운항 일정을 예상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침이 변수로 작용한 상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1편) ·진에어(1편) ·제주항공(6편)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중국민용항공총국에 올해 1월 한 ·중간 부정기 항공편 취항을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부정기 항공편이란 정규 항공 노선 외에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노선을 말한다.
이에 제주항공은 기존 부정기 항공편 6편 등 공백 타격을 이번 연휴 임시편을 통해 메워야할 입장에 처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정기 항공편 공백을 대체할 임시편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요를 감안해 제주행 국내선 보다는 국제선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