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3' 규현·송민호, 나영석 만나 완성된 예능돌
입력 2017.01.09 10:42
수정 2017.01.09 20:13
익숙함 속 새로움, 여섯 요괴의 매력 호평
신입멤버 규현-송민호, 예상 밖 캐릭터 완성
'신서유기 3'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tvN 방송 캡처.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더한 '신서유기 3'가 나영석 PD의 선택은 항상 옳다는 간단한 명제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8일 첫 방송한 tvN '신서유기3'(연출 나영석, 신효정)는 여섯 요괴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강호동은 여전히 '아재' 같으면서도 예능 베테랑다운 촉으로 재미를 안겼고, 이수근과 은지원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미션을 쥐락펴락 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또 안재현은 여전한 사랑꾼이자 예측불가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신입멤버 규현과 송민호의 활약도 돋보였다. 규현은 '손오공'으로 변신하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비주얼로 웃음을 자아냈고 송민호는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질주하다 길을 잃어버리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캐릭터를 끄집어낸 건 그 인물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나영석 PD와 제작진의 힘이다. 처음 시작할 땐 고개를 갸우뚱하다가도 나영석 PD의 선택이라는 점에선 기대를 갖게 한다. 그리고 결국 본 방송 후에는 '신의 한수'라는 찬사가 따라붙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신규 멤버 규현은 아이돌답지 않게 비관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어떻게 '신서유기3'에 합류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뭐 SM이 꽂아줬겠지"라고 답하는가하면, 군입대가 언급되자 창밖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송민호는 시종일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송모지리'란 별명을 얻었다. 특히 이유 없이 질주하다 길을 잃은 채 두리번대는 모습은 그의 전매특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버스를 타야 하는 미션에서도 송민호는 눈치 없이 강호동, 이수근과 함께 옆의 버스로 옮겨 탔다가 아침 식사 대신 스태프와 함께 답사를 떠나게 돼 폭소를 자아냈다.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발휘한 규현과 송민호는 기존 멤버들과 이질감 없이 녹아들며 회를 거듭할수록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 평균 3.6%, 최고 4.5%를 기록했다.
특히 tvN 채널의 주요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9%, 최고 3.6%로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남성 10대부터 30대, 여성 10대부터 4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 첫 항해를 알렸다.
'신서유기3'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버라이어티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