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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년토론' 전원책 태도 논란…유시민 "지금은 생방송"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1.03 09:12
수정 2017.01.14 08:34
JTBC 신년토론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JTBC 방송 캡처.

JTBC '뉴스룸' 신년토론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 막무가내 토론으로 구설에 올랐다.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신년특집 토론으로 꾸며졌다. 특히 JTBC '썰전'의 두 논객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과 개혁보시순당 유승민 의원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뉴스룸'은 11.35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자체 최고 기록이자 종편 역대 최고 기록인 10.96%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네 명의 논객들은 명성대로 탁월한 언변을 과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전원책은 수차례 고성을 지르거나, 상대의 말을 자르고, '나만 옳다'식의 자세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신경전이었다.

이날 전원책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을 바라보며 "물어볼 게 있다. 작년 말 국가부채가 몇 조인지 아느냐"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 시장이 "작년 말 기준으로 160조였다"고 답하자 자신의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수당. 중앙정부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국가 부채가 올해가 650조다. 이런데 어떻게 작은 인구 100만 성남시에서 시행한 정책으로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이 법인세 실효세율을 말하자 "왜 거짓 정보를 이야기 하느냐"며 쏘아붙여 출연진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급기야 유승민 의원에게는 "좌파적 사고에 젖어있는 것 같다"고 말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손석희 앵커조차 저지하지 못하자 결국 유시민 작가가 나섰다. 유시민 작가는 "그렇게 하면 보수는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해를 받는다"고 지적하면서 "'썰전'은 녹화방송이지만, 지금은 생방송"이라고 전원책의 주의를 당부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이건 토론이 아니다. 모두가 자기 발밑에 있는 줄 착각하는 것 같다" "논리로 안 되는 게 소리 지른다고 되는가" "옳고 그름을 떠나 보기 좋지 않다" 등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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