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반문연대'에 "의도 불분명…배팅 명분 없어"
입력 2017.01.06 17:08
수정 2017.01.06 17:11
"정치인이 명분 없이 이합집산하는 것 쉽지 않아"
야권의 대선주자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반문연대'에 대해 "그것은 누구를 반대하는 정치구도다. 무엇을 하겠다는 게 불분명한데 국민이 거기에 배팅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친문(친 문재인)', '비문(비 문재인)' 세력으로 편 나누기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새로운 걸 만들 것 같다는 기대가 있어서 지지를 받았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도 내용과 형식이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이었으니 열기가 이어졌다"라고 과거 사례를 언급한 뒤 "'누가 꼴보기 싫으니 모여라' 정도의 명분으로는 국민을 모을 수 없다. 당내에 문 전 대표와 친한 분, 그렇지 않은 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이 울타리를 박차고 나갈 만한 명분은 안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민주당내 뜻을 함께 하는 의원이 30~40명 된다'며 민주당내 비문 세력 이탈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이 명분 없이 이합집산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인이 자기 몸을 던질 뭔가가 있어야 국민이 따라올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의 대선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민심이 확 휘몰아칠 계기가 올 것 같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던지는 화두가 야권의 기존 화두보다 더 진정성, 설득력 면에서 앞설 수도 있다. 이 구도 대로라면 '야권에 정권을 주겠다'는 민심이 그대로 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