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호성 전 비서관 특검 소환, 김종 전 차관 재소환
입력 2016.12.25 10:30
수정 2016.12.25 10:31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중 첫 공개 소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5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9)을 소환해 조사한다. 전날 소환조사를 받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같은 시각 재소환된다.
특검팀은 25일 오후 2시경 정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특검팀의 수사 착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을 처음으로 공개 소환한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 4월까지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문건 180건을 최순실 씨에게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최 씨에게 넘긴 국정문건에는 정부부처·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 발언 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등이 포함됐으며, 최 씨의 부동산 이권과 관련된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대상지 검토’ 문건도 있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취임 전후로 박 대통령은 물론 최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수시로 녹음했고 이것이 최 씨의 국정농단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물증이 됐다. 정 전 비서관이 보유하고 있던 236개의 통화녹음 파일 중 11개의 파일이 최 씨와 정 전 비서관의 통화였다.
녹음파일에는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와 박 대통령의 취임사를 논의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으며 정 전 비서관이 최 씨를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며 깍듯하게 대하는 정황도 담겼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피의자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간 김종 전 차관도 오후 2시 재소환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