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우택 당선...분당 현실화되나
입력 2016.12.16 12:55
수정 2016.12.16 13:07
정우택·이현재 62표, 나경원·김세연 55표
21일 이후 비대위 구성 놓고 계파 갈등 격화 예상
16일 치른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도 선거에서 주류 후보로 나선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비주류 의원들이 집단 탈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우택·이현재' 조는 투표수 119표 중 62표를 얻어 55표에 그친 '나경원·김세연' 조를 제치고 승리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보수 정당으로서 민생과 안보를 챙기면서 정국을 빨리 수습해 내년 대선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는 걸 여러분과 함께 막겠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여러분과 함께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감 발표 말미에 감격스러운 듯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후 눈물의 의미에 대해 "내가 원내대표에 원래 큰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이 아니다"라며 "(정치를) 오래하면서 정치적 로드맵과 다르게 원내대표라는 것을 기도를 통해 정했는데 막상 되니까 자꾸 눈물이 난다. 앞날이 어려울 것 같아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회의장을 나서며 "당의 변화를 기대했고 의원님들께서 민심에 따른 선택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당의 변화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당초 정치권에선 '정우택·이현재' 조가 승리하게 될 경우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한 대다수의 비주류가 탈당을 선택할 거란 전망을 한 바 있다. 또한 오는 21일 '이정현 지도부'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정 신임 원내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당내 계파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