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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 실시간 신고로 도로함몰 24시간 내 해결

이선민 기자
입력 2016.11.23 17:09
수정 2016.11.23 17:13

일본 기준에서 벗어나 ‘서울형 동공(洞空)관리등급’ 도입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이‘도시노후화에 대응하는 서울시 도로함몰 관리대책 추진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일본 기준에서 벗어나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도입

지난 2014년 송파 등지에 도로함몰이 발생하면서 국내 싱크홀 이슈가 대두된 이후 서울시가 도로함몰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파손도로를 실시간으로 보수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23일 오전 서울시는 ‘도시노후화에 대응하는 서울시 도로함몰 관리대책 추진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하며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연동해 도로함몰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보수업체가 긴급출동 하도록 하는 ‘긴급보수앱’을 소개했다.

서울시가 지난 14년 도입한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은 서울전역을 달리는 택시와 간선버스의 기사들이 운행 중 발견한 도로 파손을 차량 내 설치된 위치전송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신고하는 제도다.

다만 기존에는 담당공무원이 PC로 신고사항을 확인한 후 SNS 채널로 보수업체에 전달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번에 도입하는 긴급보수앱은 이 절차를 간소화한다.

담당공무원과 감리원, 보수업체 소장이 휴대폰에 긴급보수앱을 설치하면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에 신고된 사항이 앱으로 즉시 전달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수업체가 조치 전·후 사진과 함께 보수정보를 입력하면 담당공무원도 실시간으로 보수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최연우 도로관리과 관리팀장은 앱을 시연하며 “이 시스템은 지난 3월 개발에 착수해 9월 완료됐다. 올해 말까지 시험운영을 거치고 오는 17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운전자의 사고예방과 복구공사로 인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함몰 발생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1월 1일부터 카카오내비를 통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에서 탈피해 서울의 도로사정에 맞는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개발했다.

일본에서는 동공의 폭과 토피에 따라 △A급(우선복구) △B급(우기철 이전복구) △C급(일정기간 관찰 후 복구)로 구분하지만 서울시는 아스팔트 상태까지 고려해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 4단계로 구분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난 2년간 동공탐사로 발견한 421개의 동공은 9개의 긴급복구, 29개의 우선복구, 259개의 일반복구, 29개의 관찰대상으로 분류됐다”며 “나머지 100여개의 동공은 내년 초까지 복구할 예정이고 관찰대상은 29개는 3년 주기로 재탐사해 함몰위험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싱크홀과 서울시의 도로함몰은 다르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시민들이 싱크홀을 불안해지만, 싱크홀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석회암질이나 화산재질 지반에서 지반이 대규모로 붕괴되는 것”이라며 “서울은 안정된 화강편마암 지반이라 싱크홀의 가능성이나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와 같은 도시지역은 지하시설물 노후나 굴착복구공사 등으로 지중에서 동공이 생길 수 있다”며 “그 동공의 상부 지반이 지지력을 잃고 꺼지는 ‘도로함몰’에 서울시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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