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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보인 김연아, 억울한 손연재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1.22 18:55
수정 2016.11.23 08:18

늘품체조 행사 참석 여부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희비 엇갈려

김연아도 정부가 주도한 늘품체조 행사에 불참했다 피해를 입은 정황이 폭로됐다. ⓒ 데일리안 DB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이 스포츠 스타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정부에 밉보인 스타들은 불이익을 받고, 반대의 경우에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며 여론의 반응이 뜨겁다.

수영 박태환이 대표적이다. 박태환은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중징계 파문으로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었다. 배후에 정부와 문체부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SBS’ 등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실세로 꼽히는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하며 스폰서 확보와 대학 교수직을 조건으로 하는 사실상의 협박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승마 대회 출전과 성적을 놓고 정부의 조직적인 비호를 받았던 정황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실제로 정유라 사건을 빌미로 정부가 스포츠 비리 척결을 내세워 체육계 길들이기에 나섰고,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강화한 것이 도핑 파문에 연루됐던 박태환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는데 성공했지만 본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부의 계획적인 올림픽 출전 방해와 협박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연아도 정부가 주도한 늘품체조 행사에 불참했다 피해를 입은 정황이 폭로됐다.

2014년 11월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이 주도해 만든 늘품체조의 시연회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다. 김연아 역시 초청을 받았지만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일정이 밀린데다 체조 행사가 본인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 일로 '미운털'이 박혀 2015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한국 스포츠 영웅 선정 명단에서 석연치 않게 제외되는 보복을 당했다는 말도 나왔다. 당시 대한체육회에서는 김연아가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음에도 규정에 없는 나이 제한을 이유로 김연아를 제외해 논란을 초래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8월1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행사에서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슬쩍 빼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연출된 것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손연재 ⓒ 연합뉴스

정반대의 이유로 대중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 스타도 있다.

정부의 요청에 응해 늘품체조 시연행사에 참석한 체조스타 손연재와 양학선에게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요청했고, 체조선수로서 국민에게 좋은 체조를 알린다는 취지로 참석했던 것뿐"이라며 일부의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였던 빙상스타 이규혁은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규혁은 장씨의 소유인 누림기획 설립에 관여했으며 이규혁이 회사의 상당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혁은 세간의 의혹 제기에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정부 및 박근혜-최순실 일당과의 연관성에 따라 스포츠스타들도 빛과 그림자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한때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던 스포츠 영웅들이 본인의 영역과 무관한 정치적 이유로 탄압받거나 벼랑 끝에 처한 모습은 ‘부패한 권력’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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