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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 나바로, 제2의 밴 헤켄 될 수 있나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11.22 07:19
수정 2016.11.22 07:20

지바롯데 재계약 불발로 KBO리그 유턴설

태도 불량 한 선수의 재영입 고민해봐야

나바로가 지바 롯데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KBO 유턴설이 제기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29)가 일본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바 롯데는 지난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바로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나바로는 2014-15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2시즌 뛰며 정상급의 활약을 펼쳤다. 평균 타율 0.297을 찍었고, 79홈런-235타점-244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KBO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그러나 나바로와 지바 롯데의 궁합은 좋지 않았다. 82경기 타율 0.217 10홈런 44타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개막 전인 지난 2월말 공항에서 실탄을 소지하고 있던 것이 적발돼 데뷔도 하기 전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초유의 해프닝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나바로 본인을 물론 구단 사장과 감독까지 나서 공식사과를 했다.

일본 프로야구 적응에도 실패했다. 삼성에서 지율적인 팀 분위기와 외국인 선수에 관대했던 류중일 전 감독과 달리 강한 규율과 원칙을 중시하는 지바 롯데에서 나바로는 불성실한 사고뭉치로 찍혔다.

징계를 마치고 복귀 후에도 나바로는 팀 훈련과 미팅에 수차례 지각했고, 경기 중에도 집중력을 종종 상실하고 무성의한 플레이를 남발하다가 코칭스태프의 분노를 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홈팬들에게까지 야유를 듣는 신세로 전락했다.

나바로가 지바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자연스럽게 KBO 유턴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바 롯데에서 문제아로 찍힌 데다 성적도 시원치 않았던 나바로를 영입할 구단은 없다.

하지만 나바로의 나이가 아직도 젊은 데다 KBO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해 나바로와 박석민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줄부상 속에 9위로 추락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류중일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삼성으로서는 나바로 같이 검증된 선수가 절실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외국인 선수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KBO리그의 자존심 문제라는 의견이다.

밴 헤켄 ⓒ 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을 이적료를 받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로 보냈지만, 성적부진으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다시 넥센으로 유턴했다.

밴 헤켄은 일본에서 1군 경기는 고작 10차례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6.31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지만, 2015시즌 후반기 KBO리그 복귀 후에는 넥센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8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KBO와 일본프로야구의 수준차이를 드러냈다는 씁쓸한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나바로는 밴 헤켄과도 상황이 또 다르다. 벤 해켄이 일본프로야구 적응 실패와 부상이 부진의 이유였다면, 나바로는 과거 한국과 미국에서도 불성실한 태도와 잦은 사건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다.

삼성 구단이 지난해 나바로와의 재계약을 포기했을 때 속사정을 모르는 일부 팬들은 검증된 거포 내야수를 포기한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지만 일본에서의 부진으로 나바로의 실체가 또 드러나며 재평가를 받고 있다.

실력이 있다고 해도 문제아 이미지가 뚜렷한 선수를 위험부담을 안고서 굳이 재영입 할 필요가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할 부분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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