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70대 여성 살인' 용의자 80대 남편,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6.11.19 13:47
수정 2016.11.19 13:49
범행 후 종적 감춰...대구 동화사 인근 야산서 목 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7시경 대구 팔공산 소재 동화사 인근 야산에서 앞서 피살된 70대 여성의 남편인 A씨(84)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9시경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에서 여성 B씨(78)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피살된 사건의 용의자로 남편 A씨를 지목, 행방을 추적하던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를 살해한 후 아들(52)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으니 한번 가봐라"고 전한 뒤 종적을 감췄다.
특히 경찰은 A씨가 집을 나가면서 "내가 발견된 장소 주변에 화장해서 뿌려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점 등을 토대로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분석했다.
이어 A씨가 택시를 타고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한 뒤 야산 일대와 주변 숙박업소 등을 수색하던 중 A씨를 발견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